"우리팀의 새로운 코치 소개할께요."
SK에 새로운 코치가 생겼다. 이름은 제이슨 라이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농구 전문 트레이너인 라이트는 14일 자신의 체육관에서 SK 선수들을 지도했다.
뉴올리언스대학에서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라이트는 미국에서 개인 코치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11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제레미 린(휴스턴)도 그의 지도를 받았다. 드리블과 슈팅, 그리고 선수가 알아야 할 코트 비전 등 많은 부분을 트레이닝하면서 린을 NBA 정상급 포인트 가드로 성장시켰다.

그동안 SK는 젊은 선수들이 라이트에게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선형, 변기훈, 최부경, 그리고 정성수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선수들은 한결같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히 슈팅연습 혹은 드리블 연습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개인기량과 함께 라이트는 SK 선수들이 경기서도 쓸 수 있는 훈련을 실시했다. 전지훈련 하는 동안 꾸준히 라이트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은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다. 전형적인 한국 농구의 연습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기량 뿐만 아니라 팀 훈련까지 하면서 다양하게 선수들을 도울 수 있었다.
문경은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만족해 했다. 물론 문 감독은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팀을 대표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훈련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 본인이 아니라면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재촉했다. 분명히 경기에서도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2시즌 전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는 반신반의 하기는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확실하게 느꼈다.

감독으로서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 권위의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배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배우겠다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생각이기 때문에 라이트의 훈련을 선수들이 받게 됐다. 문 감독은 "사실상 새로운 코치나 마찬가지다. 미국 코치도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선형은 "볼을 2개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패턴을 만들어서 훈련을 시킨다. 한국에서 배우지 못했던 부분까지 챙겨주기 때문에 선수로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전지훈련도 더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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