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개인 통산 두 번째 FA컵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맞붙었다.
전북과 부산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미 결승전 상대로 포항 스틸러스가 결정된 가운데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북과 부산이 단판 승부를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이 앞서지만, 단판 승부라는 특수성과 홈팀이라는 이점을 지닌 부산의 승리 가능성도 적지 않아 쉽게 예상하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승까지 단 2경기만 남았다. 우승팀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양 팀의 승리 의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3위 안에 들기 힘든 부산으로서는 FA컵에 올인을 선언, 주중에 있었던 수원 삼성과 대결을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하고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과 부산을 지휘하는 최강희 감독과 윤성효 감독은 이미 한 번씩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특히 두 감독 모두 팀을 시즌 중반에 맡아 FA컵에서 우승을 시키며 단판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전북 부임 당시 FA컵 우승을 경험했고, 윤성효 감독은 2010년 수원에 부임해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양 팀 모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최강희 감독과 윤성효 감독은 FA컵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윤성효 감독이 수원을 이끌고 우승할 당시 8강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수원은 전북을 2-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 기세를 이어 윤성효 감독의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으로 기록됐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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