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25, KB금융그룹)는 사실상 우승이 좌절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 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써낸 리디아 고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단독 1위 미야자토 미카(일본)에 1타 차로 턱밑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1951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1967년 US오픈에 이어 여자골프 사상 세 번째로 아마추어 선수 메이저대회 우승자의 영광을 안게 된다.
1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세리(36, KDB금융그룹)는 이날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 최운정(23, 볼빅)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과거 L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US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선두와 격차가 11타로 벌어지며 사실상 '그랜드 슬램'의 꿈이 좌절됐다.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당초 4라운드 72홀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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