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그럼에도 새 커플은 '핫'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15 09: 24

 그럼에도 새 커플은 ‘핫’했다. 언젠가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따라다녀 온 진정성 논란은 잘나가던 이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시청률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조정치-정인, 정진운-고준희 커플이 하차하고 새롭게 투입된 정준영-정유미, 윤한-이소연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생각 외로 뜨거웠다. 새 커플이 등장한 지난 14일 방송분이 전국기준 7.0%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지난 7일 방송분(5.2%) 보다 훌쩍 상승한 수치를 기록한 것.
지난 14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4차원 커플’ 가수 정준영과 배우 정유미, 결혼 적령기의 ‘로맨틱 커플’ 피아니스트 윤한과 배우 이소연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정준영과 정유미는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큰 웃음을 줬다. 정준영은 처음 만난 정유미가 나이를 이야기하지 않았음에도 다짜고짜 “누나”라고 부르며 “눈가 주름을 보니 나이가 30살 쯤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정유미를 울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정유미는 이에 지지 않고 "과거에 '먼지가 되어' 부르는 모습을 봤다. 로이킴이 정말 잘 불렀다"고 맞서는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정유미와 게임을 좋아하는 정준영은 "마라톤을 하자", "만렙을 찍자"며 서로 다른 취미 생활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인터뷰에서 “마라톤은 10년 만에 처음 듣는 단어다. 처음에 마라톤이라고 해서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다. 마라톤은 안할 것이다”라고 단언하는 정준영과 “5km 정도는 뛰어 주지 않을까? 어떻게든 하게는 해볼 것 같다”라고 말하는 정유미의 상반된 시각은 앞으로 두 사람이 선보일 티격태격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반면 이소연과 윤한은 첫 만남부터 서로를 “자기야”라고 부르기 위해 노력(?)하며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 윤한은 이소연의 첫 인상에 대해 “약간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 실물은 처음이었는데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랑 많이 닮았다”라고 말했고, 이소연은 자신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 준 남편 윤한에 대해 “멋있다는 얘기 밖에 안 나온다”라고 표현했다.
결혼 적령기인 두 사람은 다른 커플보다 유난히 리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한은 “가상 결혼이라는 전제 하에 하는 거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 아니냐. 진심으로 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이소연 역시 “서로가 뭔가 통한이 정도의 설렘과 떨림은 정말 처음이다. 그 동안 못 느껴봤던 많은 감정들을 느껴본 것 같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여전히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서 ‘우결’이 차지하는 화제성은 낮지 않다. 여러가지 논란들 속에 비판적인 여론에 맞닥뜨릴 때가 있지만, 여전히 새 커플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다. 뿐만 아니라 새로 투입된 커플은 한창 리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태민-나은 커플과 더불어 과거 못지 않게 실제 커플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커플들로 인해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제 2의 전성기가 올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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