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64) 아스날 감독이 메수트 외질(25)의 데뷔전을 극찬했다.
아스날은 14일 밤 11시 (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외질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대승을 거뒀다.
외질의 EPL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날에 입단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5000만 유로(약 72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5년 계약을 맺었다. 외질이 EPL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단 11분이면 충분했다. 전반 11분 좌측면을 파고든 외질은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당초 외질은 독일국가대표 차출에 이은 피로와 위장병으로 결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당일 아침에서야 출전이 결정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아르센 웽거 감독이 외질의 투혼에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웽거는 “외질은 많이 아팠다. 컨디션이 좋지 못해 경기 당일 아침에 뛰도록 허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외질의 경기력이 곧 팀의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전반에는 뛰어났지만 후반에 기량이 떨어졌다”며 외질을 극찬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전 선덜랜드는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조지 알티도어가 바카리 사냐의 강력한 몸싸움을 뿌리치고 골을 넣은 것. EPL이 도입한 컴퓨터 판독시스템인 ‘호크아이’에서도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주심은 사냐의 파울을 선언해 득점을 무효화하고 프리킥을 줬다. 논란이 될 만한 판정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 웽거는 “우리가 운이 좋았다. 알티도어의 득점무효는 논란이 될 만하다. 하지만 어드밴티지 룰을 적용했는데 골이 안 터졌다면 또 프리킥을 안줬다고 불평했을 것”이라며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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