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목사, 장애인의 아버지? 후원금을 유흥비로…충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9.15 11: 17

[OSEN=방송연예팀] 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며 칭송받던 거지목사의 충격적인 이중생활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을 파헤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락시장에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구걸을 하던 남성이 동전 바구니 대신 마이크를 잡고 전도하는 목사가 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남성은 과거 자서전과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선행과 성공 신화를 알려온 바 있는 유명인.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고, 그에게는 '거지목사'라는 애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철저한 이중생황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졌다. 올해 3월 사망한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의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제보자는 자신의 동생을 이 목사의 시설에 오래 맡겨왔다가 이같은 비극을 맞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제보자에 따르면 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해 사망한 지체장애 1급 장애인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유흥비로 탕진해 그 빚을 그 가족들에게 떠넘겼다. 카드내역을 파헤친 결과, 노래주점과 호텔, 피부과 등의 내역이 공개됐다.
취재진은 그가 다녔던 장소를 방문해 거지목사의 숨겨진 사생활을 파헤쳤다. 노래 주점의 직원은 그가 사업가인줄 알았다고 했고, 피부과에선 미백치료와 보톡스에 필러 등을 맞은 사실이 드러나싿. 안경점에선 거지목사가 100만원대의 고급 안경을 구입한 사실, 미용실에선 각종 시술로 40여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내용도 더불어 밝혀졌다.
취재진은 그를 만나러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그가 해외로 나가 자리에 없다는 말만 전해들었다. 거지목사와 같은 오피스텔 주민은 취재진에게 그가 태국으로 보신관광을 떠나자고 했다고 증언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위선자가 따로 없다', '장애인의 아버지가 아니라 악마였네', '어처구니가 없다', '소름이 돋는다' 등의 글로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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