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푸이그 부상? 괜찮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5 14: 23

다저스타디움 개장 이래 최다 실점을 한 최악의 밤이었다. 그러나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말을 아꼈다. 경기 도중 교체된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대에 만루포 하나를 포함, 장단 22안타를 허용하며 3-19로 크게 졌다. 19실점은 종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16실점)을 넘어 다저스타디움 개장 이래 한 경기로는 가장 많은 실점이다. 다저스로서는 샌프란시스코라는 지구 최대 라이벌에게 망신을 제대로 당한 한 판이었다.
여기에 악재도 있었다. 좌익수로 출장한 크로포드와 중견수로 출장한 푸이그는 경기 도중 가벼운 부상으로 차례로 빠졌다. 13일에는 핸리 라미레스의 햄스트링 부상, 14일에는 안드레 이디어의 발목 부상 소식을 접한 다저스로서는 신경 쓰이는 요소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팀으로서는 안 좋은 날도 있는 법이다. 이날이 이런 날이었다”라는 말로 최다 실점 패배에 대한 이슈를 비껴갔다. 대신 푸이그와 크로포드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푸이그는 5회 수비에서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으나 이 과정에서 하체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5회 공격에서는 몸에 공을 맞기도 했다. 크로포드는 등에 통증이 있어 경기 초반 교체된 바 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치고 멍이 드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다. 무리할 필요가 없어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님을 시사한 것이다. 크로포드의 교체 사유는 “등에 통증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상황을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조심스레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놀라스코에 대해서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다음 경기에는 다를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1회와 2회 두 차례 어설픈 수비를 보여준 푸이그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는 “1회 상황에서는 점프를 하지 않고 (펜스 플레이로) 잡았어야 했다. 플레이를 잘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5회에는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며 지적과 칭찬을 동시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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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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