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놀라스코, “몸 상태는 좋았는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5 14: 35

7월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선보였던 리키 놀라스코(31)에게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놀라스코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태도였다.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으며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놀라스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7개의 피안타, 그리고 3개의 볼넷을 내주며 7실점(5자책)했다. 1⅓이닝은 올 시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없었던 놀라스코의 한 경기 최소 이닝이다. 반대로 7실점은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한 점은 있었다. 중견수 푸이그와 3루수 유리베가 나란히 실책을 저지르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있었고 몸쪽 승부가 되질 않았다. 경기 후 놀라스코는 “오히려 (경기 전) 불펜 피칭 때는 컨디션이 좋았다”라면서 “전반적으로 엉성한(sloppy)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잘 쳤고 볼넷을 3개 내준 것도 문제였다”라고 자신의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놀라스코는 “경기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 팀 분위기가 처졌다”라며 이날 3-19 대패에 대해 자책했다. 하지만 놀라스코는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기분은 나쁘지 않다”면서 “나의 날이 아니었고 팀의 날도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경기 후 놀라스코의 구위 저하에는 선을 긋는 가운데 “시작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다음 경기에는 다를 것이다”라고 이날 부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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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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