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에 눈물’ 이민형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15 16: 07

이민형 감독이 부임 후 첫 대학리그 정상을 밟았다.
고려대는 15일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경희대를 74-71로 이겼다. 이로써 고려대는 2승 1패로 첫 대학리그 정상에 섰다. 2010년 부임한 이민형 감독에게도 첫 대학리그 우승이었다.
경기 후 이민형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그는 “눈물은 조금 나왔다. 너무 힘들었다. 상대가 너무 터프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며 “역시 김민구가 초반에 잘 풀려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수비변화 가져갔는데 상대가 대응을 못해 이겼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고려대는 전반전 한 때 19점을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전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꺼번에 쫓아가지 말고 10점으로 전반을 끝내고 후반에 재정비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제자들을 치하했다.
19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이종현은 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민형 감독이 가장 아낀 선수는 따로 있었다. 그는 “스포트라이트가 이종현에게 가지만 이승현이 더 중요했다. 수비집중력을 보면 대단한 선수다. 박재현은 감독부임 후 4년간 동거동락했다. 프로가서도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고학년들을 챙겼다.
아직 고려대의 올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연세대와의 정기전이 남아 있다. 이 감독은 “제일 걱정되는 것은 부상이다. 이승현, 이종현 등 부상이 염려된다. 잘 관리해서 정기전에 대비하겠다. 한 게임이니까 총력전을 하겠다”며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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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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