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못지 않은 괴물신입생이 등장했다.
고려대는 15일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경희대를 74-71로 이겼다. 이로써 고려대는 2승 1패로 첫 대학리그 정상에 섰다. 신입생센터 이종현은 19점, 10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골밑을 접수하며 기자단이 선정한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이종현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다들 고생했던 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오늘 형들에게 고맙다”며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19점을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한 원동력에 대해선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재현이형이 잘 이끌어줘서 끝까지 잘 집중해서 따라갔다. 마지막에 앨리웁 덩크슛으로 역전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며 빙긋이 웃었다.

이종현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 MVP가 됐다. 지난 프로아마 최강전서도 MVP를 차지했었다. 이종현은 선배들을 제치고 최고선수가 된 것에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매번 우승할 때마다 감격스럽다. 대학리그 생기고 첫 우승이다. 경희대의 3연패를 막으며 4학년 형들에게 좋은 선물을 줬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다른 대학들은 이종현이 겨우 1학년이라는데 공포를 느낀다. 향후 이종현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나오기 어렵다. 이종현은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 앞으로 방심만 안하면 충분히 대학리그 3연패~4연패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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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