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퇴근길서 LG 가족팬 보고 흐뭇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15 16: 49

LG 김기태 감독이 퇴근길에서 LG 유니폼을 입은 가족 팬을 보고 흐뭇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후 퇴근길에서 이웃집 LG 가족팬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어제 아파트 옆 라인에 사는 가족 네 명이 LG 유니폼을 입고 집에 돌아가는 모습을 봤다. 아이가 아버지에게 ‘우리가 이겨서 두산과 3.5경기차다. 가을야구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신나하더라. 나도 모르게 정말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도 구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 감독은 이미 아파트 단지 내에선 유명해진 상태다. 김 감독의 아래층에 살고 있는 가족도 LG 팬이고 소문이 꾸준히 돌면서 아파트 내에서 김 감독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김 감독은 “LG 팬이 많은 만큼 더 조심하게 된다. 오프 시즌에는 과음한 모습을 이웃 사람들이게 보이지 않으려고 더 신경 쓰고 있다”며 “어제는 정말 그 아이에게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다. 그런데 마침 경기 끝나고 씻지도 않은 상황이라 다가가기 미안하더라.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기쁘지만 보답을 못해줘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팀이 시즌 막바지에도 상승세를 유지, 포스트시즌 매직 넘버가 나온 것에 대해 “선수들도 매직넘버를 보고 기분이 좋은 것 같더라.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힘들 텐데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있다. 지금 이 고비를 이겨낸다면 선수들 모두가 더 성숙해질 것이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야구만 잘하면 뭐든 못해 주겠나”며 선수들과 성적에 따른 내기를 걸지는 않았지만 시즌 후 충분한 보상을 해줄 뜻을 넌지시 드러냈다.  
한편 LG는 14일까지 68승 46패로 삼성을 2.5경기 차이로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1위 자리를 사수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매직넘버는 ‘7’. 남은 14경기에서 7경기 이상을 이기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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