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김세영, "연속 우승, 더 떨리더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9.15 17: 07

"덜 흥분될 거라 생각했는데 더 떨려."
2주 연속 역전극으로 시즌 3승을 챙긴 김세영(20, 미래에셋)이다. 첫 메이저보다 2주 연속 우승에 더 흥분한 김세영이었다.
김세영은 1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안았다.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전인지(19, 하이트진로)와 안송이(23, 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경기에 돌입한 김세영이다. 그러나 지난 주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막판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을 제친 것과 마찬가지로 짜릿한 역전 우승극을 펼쳐보였다.
김세영은 경기 후 "연속 우승이라 전보다 덜 흥분될 거라 생각했는데 더 떨리더라. 너무 떨리더라"면서 "너무 기쁘고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기는구나, 신기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17번홀에서 갤러리가 1등이라고 얘기해줘, 우승할 수 있겠다는 감이 오더라"는 김세영은 "그와 동시에 쿵쾅쿵쾅 떨리기 시작, 페이스가 좀 흔들리기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김세영은 우승비결을 묻자 "샷이 편하다 보니까, 4라운드 하면서 체력소모가 덜 됐던 것 같다. 경기 연장인데도 피로감을 많이 못느꼈다. 후반가니까 다리가 조금 무거운 정도, 샷 감이 좋아 그 영향이 컷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스에 대해서는 "이번 코스가 장타에 유리했던 것 같다. 항상 불만인 게 미들홀이 짧고 롱홀이 길어서 불합리 하다 생각했는데, 여긴 아니었다"면서 "미들홀이 길고 롱홀이 짧아서 좋았다. 스코어 줄이는 중요한 요인이었고, 잘 맞았던 것 같다. 드라이버는 원 없이 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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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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