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정상적인 경기하면 어떤 팀과도 좋은 경기할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15 17: 38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포항 이외 어떤 팀과도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FA컵 준결승전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이후 8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오른 전북은 포항과 FA컵 우승을 놓고 다음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격돌하게 됐다. 현재 최다 우승은 3회 우승으로 전북과 포항, 수원, 전남이 주인공이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을 정신력으로 극복해준 경기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2005년 이후로 오랜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했고, 홈에서 치르게 됐다. 한 달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부상자를 빨리 회복시키고, FA컵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FA컵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하프타임에 이규로를 투입했다. 경기 전 투입까지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것과 다른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김기희가 전반전에 허리를 다치고 통증이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규로의 몸 상태가 70~80%라 고민을 많이 했다. 부상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승골까지 넣어줬다"면서 "규로는 공격 본능도 있고 전체적인 능력도 있다. 하지만 이적 이후 부상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수비에서 안정감도 있는 만큼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8일 0-3으로 완패했던 포항을 다시 홈으로 불러들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경기서 지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날은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경기였다. 컨디션을 고려한 일정이 잘 짜여있지 않아 몸이 무거웠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1년 중에 그런 상황이 몇 번 나오는데 그날이었다. 결국 기대를 많이 한 중요한 경기서 졌다"면서 "오늘 경기로 분위기 반전을 했고, 다음 포항전에는 이승기가 돌아올 수도 있는 만큼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포항 이외에도 어떤 팀과도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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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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