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코오롱 한국오픈’ 출전권을 향한 샷 대결은 연장까지 가서야 승부가 났다. 티켓 주인공은 역전 드라마를 펼친 김홍택(20, KPGA)에게 돌아갔다.
김홍택은 15일 경기 시흥 화인 비전스크린골프장에서 열린 ‘2013-2014 비비큐 치킨 GTOUR’ 섬머시즌 4차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전윤철(25, KPGA)과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제 56회 코오롱 한국오픈’ 주인공이 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코오롱 한국오픈’의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인 만큼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개막전 우승자 박상우(33, 코브라푸마), 전윤철과 나란히 공동 선두(6언더파)를 형성했던 김홍택은 18번 홀(파5) 버디로 전윤철과 극적인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연장에 돌입한 김홍택은 2m 버디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전윤철을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홍택은 “매 대회마다 우승권에 다가섰지만, 퍼팅이 안되어 우승을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퍼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처음으로 코리안투어 무대에 참가하게 되는데, 전통있는 대회라 기대되고 영광이”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김홍택은 지난해 GTOUR를 참가하던 중11월 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으며, 현재 챌린지투어와 아카데미투어를 참가하고 있다. 지난 GTOUR시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9개 대회 중7번이나 탑 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10월 말 군입대하는 김홍택은 “입대 전에 1부투어, 그것도 국내 최고 메이저대회인 한국오픈에 출전하게 되어 꿈만 같다. 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날 1오버파에 그치며 부진했던 김민수는 무려 9언더를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하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채성민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남춘천CC(파72, 6693m)코스로 치러졌으며, 오는 30일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GTOUR는 BBQ가 주최하고, 뱅골프, 라쉬반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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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