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다섯 목동의 동심,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15 18: 20

다섯 목동의 순수한 동심이 아빠들을 비롯, 어른들의 마음을 뜨끔하게 했다. 아이들이 이처럼 동화 같은 상황을 철썩같이 믿어버릴 줄은 몰래 카메라를 준비한 아빠들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아이들에게 동물 변역기를 주며 자신이 돌보는 젖소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하며 몰래 카메라를 진행하는 아빠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번째 타자는 이종혁의 아들 준수였다. 송아지 역을 맡은 김성주와 성동일은 "덥다 더워", "애들은 어디 간거야?"라는 송아지의 말을 따라하며 무아지경에 빠졌다.

이어 두 번째 타자가 된 윤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말하는 송아지에 조금 겁을 먹은 윤후는 송아지의 요구에 우유를 주러 가면서도 아빠에게 "나 겁이 나 갑자기"라며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짓궂은 송아지들의 요구는 계속됐다. 입술에 뽀뽀를 해달라거나, 송아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달라고 한 것. 윤후는 "나 지금 너한테 못해 미안해. 넌 소고 난 윤후니까 달라서 뽀뽀는 못해 미안해"라고 사과를 하는가 하면 "나 너무 부끄러워서 못하겠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아 역시 아저씨들의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갔다. 지아는 말하는 송아지들의 모습에 신기해 하면서도 "가만히 있어"라며 연신 호통을 치며 여장부(?)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대화가 끝난 후 집에 돌아와서 아빠들의 목소리에 대해 "아기들인데 할아버지 목소리였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아빠들은 충격을 표했다. 아빠들은 "충격적이다 정보가 그렇게 빠르고 자유자재로 쓰는 아이들이 소와 교감을 하고 대화가 된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안한다는 게 정말 놀랍다"며 "아이는 아이다. 장난으로라도 상처를 주면 안된다. 송아지 말도 곧이 곧대로 듣는데 엄마 아빠 삼촌이 하는 얘기를 그냥 듣겠느냐"며 뜨끔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빠들의 말처럼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어른들의 마음 한구석을 서늘하게 할 만 했다. 어떤 말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는 아이들인만큼 그냥 내뱉은 한 마디가 동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아빠어디가'에서 아빠와 아이들은 지난주에 이어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목장에서 아기 젖소들을 돌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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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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