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56호 홈런 폭발!…49년만에 日 신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5 18: 20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깨졌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0)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발텐틴은 15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1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좌완 에노키다 다이키를 상대로 시즌 56호 홈런을 터뜨렸다. 종전 196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홈런을 넘어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역사를 새롭게 썼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1사 2루 찬스에서 등장한 발렌틴은 볼카운트 2B1S에서 에노키다의 4구째 바깥쪽 137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소속팀 야쿠르트의 시즌 126번째 경기에서 56홈런을 친 발렌틴은 남은 18경기에서 더 많은 홈런을 추가할 기세. 남은 18경기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최초로 60홈런도 도전해 볼만하다. 

이로써 196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사다하루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55홈런 기록도 49년 만에 깨졌다. 1985년 한신 랜디 바스가 54홈런에서 멈췄고, 2001년 긴테쓰 버팔로스 터피 로즈와 2002년 세이부 라이온스 알렉스 카브레라가 차례로 2년 연속 55홈런을 쳤으나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발렌틴은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로 시즌 1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발렌틴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로 참가했으나 좌측 내전근육 부상을 당해 시즌 첫 12경기를 결장했다. 4월12일에야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한 발렌틴은 4월 16경기에서 홈런 8개를 치며 시동을 걸었다. 
5월 23경기에서 6홈런으로 주춤한 발렌틴은 6월 17경기 11홈런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뒤이어 7월 20경기에서 9홈런을 추가하며 30개 홈런을 훌쩍 넘긴 발렌틴은 8월 26경기에서 무려 1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50홈런을 돌파했다. 18개는 일본프로야구 월간 최다홈런. 이어 50호를 넘긴 뒤에도 멈추지 않고 15경기 만에 5개를 더하며 브레이크없이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001년 야쿠르트에서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네덜란드 출신 우타 거포 발렌틴은 첫 해부터 센트럴리그 홈런왕(31개)을 차지했다. 2012년에도 38경기 결장에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31개)에 오르며 공인구에 구애받지 않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공인구가 교체된 올해 더욱 무시 무시한 장타력을 뿜어내며 3연패를 사실상 확정했다. 더 나아가 60홈런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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