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투수 찰리 쉬렉이 8이닝 무실점으로 LG 강타선을 압도, 시즌 11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최고 투수의 저력을 증명했다.
찰리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찰리는 낮게 깔리는 최고 구속 150km의 패스트볼과 결정구 체인지업을 앞세워 끝까지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다. 리그 1위에 자리 중인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39까지 떨어뜨렸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찰리는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2할1푼5리로 시즌 피안타율 2할5푼9리보다 낮았다. 4번의 실점위기를 모두 극복하며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고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4개의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하지 않앗다. 찰리는 1회말 일찍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진영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정성훈을 낮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이병규(9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문선재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 2루에 놓였으나 윤요섭을 긴 승부 끝에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말에도 찰리는 오지환에게 우전안타, 2사 2루 정성훈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2사 3루가 됐지만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에는 첫 타자 이병규(9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나성범의 호수비로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이어 이병규(7번)와 권용관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찰리는 6회말 2사후 정성훈에게 던진 높은 커브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찰리는 볼넷으로 다음 타자 이병규(9번)와의 승부를 피하고 이병규(7번)를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찰리는 문선재에게 내야안타, 박용택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 2루 마지막 위기와 직면했다. 0-0 팽팽한 승부 끝에 이번에도 찰리는 오지환을 맞아 탈삼진을 기록하며 흐름을 상대에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이 된 8회말 찰리는 LG 클린업트리오를 맞아 이진영과 정성훈에게 직선타를 맞았지만 각각 2루수와 유격수 정면으로 타구가 향하며 범타처리됐다. 이병규(9번)는 직구 정면 승부로 잡아냈다.
이후 NC는 9회초 이호준의 2타점 결승타로 천금의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손민한이 시즌 6세이브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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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