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감촉이었다".
야쿠르트 외국인 외야수 블라드미르 발렌틴(29)이 15일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말 좌완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를 상대로 56호 투런홈런, 3회에는 57호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렸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이 보유한 55호 홈런 기록을 49년만에 경신했고 이승엽이 작성한 아시아 신기록 56호 홈런도 10년만에 갈아치웠다.

경기후 발렌틴은 "야쿠르트 팬과 한신 팬, 모든 타석에서 성원에 감사하고 싶다. 정말 고맙다"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꿈 속에 아닐까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신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56호 홈런 순간도 밝혔다. 그는 "공이(4구째 바깥쪽 137km 직구) 방망이의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 지금까지의 홈런 가운데 최고의 감촉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의 응원에 홈런을 치려는 생각이 많아서인지 타격때 힘이 들어갔다. 야쿠르트 팬 앞에서 칠 수 있어 기쁘다"고 신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발렌틴은 앞으로 남은 17경기에서 60홈런 이상을 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발렌틴은 "몇개까지 칠 수 있을 지는 모른다. 남은 경기가 있으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홈런 숫자는 신이 결정할 것이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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