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31)은 16일 현재 41세이브를 수확했다. 정명원(전 태평양), 진필중(전 두산), 오승환(삼성)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4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승락은 지난 15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7-6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 전 손승락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62승 49패 2무를 기록 중이었다. 손승락은 팀 승리의 약 65%를 지켜냈다. 이에 대해 손승락은 “그렇게 생각하면 야수들은 62승 전부를 책임졌다”고 말하며 자신을 낮추고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5일 손승락의 활약에 대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좋아졌다”고 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에는 (손)승락이가 직구와 컷 패스트볼에 의존했다”며 “승락이에게 ‘구종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말했고 승락이도 공감했다”고 했다.
손승락은 “감독님께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주문하셨다”며 “그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이어 “슬라이더를 연마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며 “WBC 갔다 오고 나서 (윤)석민에게도 물어보고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이어 “연습했던 부분이 가을돼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이 팀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손승락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손승락은 “지난해 33세이브를 했어도 팀이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잘 한 것 같지가 않았다”라며 “아직은 잘 모르지만 올 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근접하니까 내게 40세이브가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만족하지 못했다. 목표도 새로 세웠다. “아직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진화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다는 데에 행복하다”고 했다. 끝으로 손승락은 “43세이브는 기록하고 싶다. 또 감독님께서 다른 팀 마무리 투수를 부러워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했다.
손승락은 남은 14경기에서 3세이브만 수확하면 프로야구 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2위로 올라 선다. 현재 프로야구 시즌 최다 세이브는 1위 오승환(47세이브)과 2위 진필중(42세이브)이다. 손승락이 남은 경기에서 진필중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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