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 기대주' 정성수, "뻔뻔해지겠습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16 07: 15

"뻔뻔해지겠습니다."
SK 막내인 정성수는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특별히 지시한 부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 선수지만 작은 키때문에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에서부터 콧수염을 기르고 있는 정성수는 미국에서 언뜻보면 히스패닉 같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크게 멋있지는 않지만 콧수염을 기르라는 감독의 말에 정성수는 군말없이 따르고 있다. 기대주인 정성수는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콧수염을 기르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정성수는 2012-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유일한 자원이다. 트레이드 조항에 따라 전체 10순위로 지명되어 KT에서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173cm로 신장이 작지만 경복고 시절부터 센스 넘치는 패스로 잠재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SK 입단 후 문경은 감독은 정성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학시절 연습 경기서도 정성수에 패하는 등 부담이 컸던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정성수가 가진 패스 센스를 더욱 키워서 경기를 조율하는 사령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문 감독의 생각. 그 때문에 정성수는 구단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캠프에 나서기도 했다. 해외에서 기술을 배우기도 했고 선배들을 졸졸 따라 다닌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문경은 감독이 가장 큰 기대를 나타낸 선수는 바로 정성수다. 작은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근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주전 포인트 가드는 김선형. 그리고 주희정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정성수는 선배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문 감독이 정성수의 모든 부분에 대해 만족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달라진 기량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문 감독은 "(정)성수가 많이 늘었다. 지난 5월 미국에 와서 여러가지를 배웠고 전지훈련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문 감독은 정성수에게 "포인트 가드라면 더 뻔뻔해져야 한다. 그래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경기를 이끌고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크지 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정성수는 연습경기를 할 때도 자신의 약점인 수비를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비도 분명 잘할 수 있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하시는 말씀 절대 잊지않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시즌 시작하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달라진 모습 보이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성수는 선수로서 목표에 대해서는 "저는 감독님, 코치님처럼 유명해지기보다는 선수생활을 오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키가 작은 것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겨내고 뻔뻔해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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