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경은, "심스와 맨투맨이 새로운 목표" 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16 07: 19

"심스와 맨투맨이 새로운 목표입니다."
3-2 드롭존은 지난 시즌 SK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동부가 KBL서 먼저 선을 보였다. 3-2 드롭존은 앞선에 3명, 골밑에 2명을 배치한 뒤 앞선 가운데에 장신 선수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선 가운데에 선 선수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 포인트가드의 활동을 방해해 볼 배급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3-2 드롭존의 장점이다.
SK는 동부가 선보인 강력한 수비에 공격까지 더했다. 측면에 김선형과 주희정, 그리고 변기훈 등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공격수들을 배치해 속공을 펼칠 수 있다. 압도적인 높이를 통해 상대를 압박한 것이 동부라면 SK는 공격까지 더한 것. 문경은 감독은 모래알 조직력을 털어내기 위해 수비를 먼저 만들었다. 지역방어는 조직력이 흔들리면 이뤄질 수 없는 수비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시즌을 강타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문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해 3-2 드롭존의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빠른 가드진과 높이가 강한 팀들과 대결서 부진했던 점을 잊지 않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완패했던 것이 뼈저리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지난해 3-2 드롭존을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2시간 훈련을 하면 70% 정도를 말로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모비스에 패한 부분에 대해 정말 답답했다. 코트니 심스가 뛰었을 때 분명 약점이 생긴다. 심스가 발이 느리기 때문에 협력수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 따라서 그런 부분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가 새롭게 준비하는 것은 지역수비가 아니라 맨투맨 수비다. 변칙적으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도 잘하고 있다. 걱정도 하지 않는다. 어바인에서 NBA, D리그 또 ABA 팀들과 대결서 부담이 적었다. 실험을 통해 드러난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맨투맨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빠른 스피드를 가진 가드들과 대결을 하더라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물론 아직 준비할 것이 많지만 잘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 틀을 만들었고 다시 한국에 들어가 준비를 하면된다. 올해 역시 선수들과 치열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감독은 심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런 헤인즈야 공수에 걸쳐 모두 제 능력을 발휘하지만 심스는 조금씩 모자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심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 D리그에서도 상위권인 그지만 약점은 분명히 있다. 올 시즌 그가 살도 많이 빼고 노력을 하고 있다. 달라진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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