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겹 스타일'
애런 헤인즈는 KBL에 완벽하게 적응된 외국인 선수다. 201cm, 90kg인 헤인즈는 NBA서 작은 키다. 몸집도 크지 않다. 하지만 KBL서는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 그리고 창원 LG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 특히 헤인즈는 2011-2012시즌 LG에서 평균 27.6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 7월 전체 5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SK서 외국인 선수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는 모리스 맥 혼 코치는 헤인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리하고 빠른 스피드, 그리고 득점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2008-2009시즌 대체 선수로 KBL에 입성한 헤인즈는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5시즌 동안 3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헤인즈는 미국에서 가진 전지훈련서도 성실하게 임한다. 고향인 새크라멘트의 근처인 어바인에서 헤인즈는 문경은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이행하고 있다. 문 감독도 "헤인즈는 분명 우리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에게 갖는 믿음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 잔뼈가 굵은 헤인즈는 특이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문 감독도 헤인즈의 버릇에 대해 신경을 쓴다. 괜히 헤인즈가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15일 농구 전문 트레이닝 코치인 제이슨 라이트와 훈련을 펼친 헤인즈는 총 3개의 양말을 가져왔다. 한개는 슬리퍼와 함께 신었고 나머지 2개는 가방에 챙겨왔다. 그리고 신고 온 양말을 벗고 나머지 2개 양말을 겹쳐 신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경기를 하면 테이핑을 하지만 트레이닝을 받을 때는 굳이 테이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하지만 발목이 약하기 때문에 양말 2개를 겹쳐 신는다. 그렇게 되면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중이 덜 나가는 헤인즈는 종아리도 굉장히 얇다. 따라서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분명 방법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헤인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다. 그는 "원래 2개를 겹쳐 신었다.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헤인즈는 부상이 거의 없었다. 체력이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부담이 없었다. 프로 선수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은 헤인즈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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