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에릭의 7전8기 4승 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16 06: 23

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 NC 다이노스 우완 에릭 해커(30)가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에릭은 올 시즌 선발로 23경기에 나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3번을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3승9패 평균자책점 3.98에 그치고 있다. 한 번의 구원 등판에서도 5이닝을 1실점을 막았으나 승리와는 관계가 없는 등판이었다.
에릭은 13번의 퀄리티 스타트 중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도 7차례나 될 만큼 안정적인 구위와 이닝 소화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7월 30일 SK전 승리 이후 7경기에서 3연패에 빠져 있다. 실력이 없다는 말보다는 운이 없다는 말이 훨씬 잘 어울리는 선수다.

에릭이 7전 8기 정신으로 8번째 4승 도전에 나선다. 16일 홈경기 선발로 예고된 에릭의 상대팀은 넥센이다. 에릭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돌아온 것은 타선 침묵과 2패였다. 이제는 연패를 끊을 때가 됐다.
NC는 최근 7위 KIA를 바짝바짝 쫓고 있지만 좀처럼 KIA의 정수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15일) 선두 LG를 2-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탄 NC가 이날 넥센을 잡고 KIA가 한화에 패한다면 시즌 첫 7위도 노릴 수 있다. 에릭의 호투는 물론이고, 최근 2경기에서 2득점에 그친 타선 지원도 절실하다.
올 시즌 NC는 4월을 제외하면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 NC가 불운한 에릭의 승리 갈증도 풀고 한 단계 더 높은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까. 에릭에게도 팀에도 중요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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