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볼넷-100득점’ 추신수, MLB 역사에 이름 새겼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6 06: 16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의미 있는 기록을 또 하나 쌓아 올렸다. 100득점 고지에 이어 이번에는 100볼넷 고지다. 1번 타자로서는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할 만하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결국 추신수의 선구안을 당하지 못한 가야르도의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며 추신수는 1루로 걸어나갔다. 추신수는 이어진 필립스, 보토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 볼넷으로 추신수는 시즌 100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전날(15일) 한 경기에서 3득점을 추가하며 100득점 고지를 밟았던 추신수는 하루 만에 또 하나의 ‘100’ 고지를 점령했다. 100득점과 100볼넷은 모두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한편 100득점-100볼넷 동반 달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15일까지 103득점-99볼넷을 기록 중이었던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흔히 100볼넷은 거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상대 투수들이 큰 것 한 방을 의식해 승부를 까다롭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드오프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100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투수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문적인 1번 타자가 100볼넷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숀 피긴스(당시 LA 에인절스)가 101볼넷을 기록한 이후 추신수가 처음이다.
20홈런-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한 리드오프는 역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도 추신수가 5번째다. 한편 팀 동료 조이 보토와 함께 동반 100볼넷을 기록,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7년 버렐-하워드(필라델피아), 해프너-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콤비 이후 6년 만에 한 팀에서 100볼넷 선수가 두 명 나오는 기록이 만들어졌다. 신시내티 팀 역사에서는 1974년 조 모건(120개)-피트 로즈(106개)라는 전설적인 콤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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