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막을 자가 없어 보였던 LA 다저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않다. 포스트시즌을 대비, 힘을 빼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라이벌 팀과의 홈 4연전 가운데 첫 경기는 끝내기 승리로 기분좋게 시작했던 다저스지만 내리 3번을 패하고 말았다. 특히 헌터 펜스에게 홈런 5개를 헌납했다.
이날 선발은 에디슨 볼케스, 그는 6회 2사까지 3-1로 리드를 지켜내며 이적 후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펜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8회에는 파코 로드리게스가 대타 브렛 필에게 결승 솔로포를 내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다저스는 1회 1사 2루, 2회 2사 2루, 4회 무사 3루, 7회 1사 2루 등 득점권에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다저스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 6월 말 이후 8월까지 그치지 않고 질주했던 다저스는 조정기를 갖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연승 후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 칼 크로포드 등 주요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맷 켐프는 포스트시즌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전력을 콜업하며 전력 누수를 메우려고 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이미 꺾였다.
이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 꼽기에 들어갔다. 이날 다저스가 패배한 가운데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승리를 거둬 여전히 매직넘버 숫자는 4에서 멈춰있다. 지구 우승은 확정적이지만 다저스는 빨리 매직넘버를 0으로 줄이고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고픈 속내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