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줄부상’ 아스날, 그래도 박주영 기회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16 09: 49

정녕 아르센 웽거 감독의 머릿속에 박주영(28)은 없는 것일까.
아스날은 14일 밤 11시 (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서 선덜랜드를 3-1로 완파했다. 메수트 외질(25)은 아스날 데뷔 단 11분 만에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외질은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웽거 감독의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아스날이 잃은 것도 있다. 이날 1골, 1어시스트로 활약한 지루가 후반전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것. 미드필더 산티 카졸라 역시 발목부상을 입었다. 주포 루카스 포돌스키는 부상으로 이미 25인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 박주영의 경쟁자로 꼽히는 니클라스 벤트너도 몸이 좋지 않다.

웽거 감독은 16일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에너지가 넘치는 좋은 경기를 한 결과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역동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더 이상 부상으로 선수를 잃을 수는 없다”며 부상을 경계했다.
공격진의 줄부상이 박주영에게 기회로 연결될까. 대답은 역시 'NO'다. 시오 월콧, 메수트 외질, 잭 윌셔, 아론 램지 등 아스날에는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이 넘친다. 미야이치 료는 아스날의 벤치에서라도 얼굴을 내밀지만 박주영은 도대체 볼 수가 없다. 아스날은 여전히 박주영을 철저한 전력 외로 분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선덜랜드 현지에서 아스날전을 관전하며 기성용의 활약을 지켜봤다. 홍 감독은 영국체류 중 박주영과 만나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홍 감독은 박주영에게 어떤 조언을 할까. 박주영은 프로데뷔 후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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