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이 영화 ‘밤의 여왕’(감독 김제영)을 촬영하며 상대배우 김민정과 키스신을 촬영할 때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천정명은 16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감독 김제영)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 ‘패션 70's를 하며 김민정과 알고 지내다가 이번에 영화에서 만났는데, 친하게 지냈는데도 막상 키스신을 찍으려니 어색하고 설렜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할 때도 사실 김민정과는 같이 붙는 신이 많지 않았다. 친해진 건 오히려 드라마 이후였고 그러면서 이번에 영화도 같이 하게 됐다”며 아는 사이가 스킨십을 촬영함에 있어서는 더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김민정 또한 비슷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아예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서 더 묘했던 것 같다. 키스신은 오히려 좀 편했고, 신 중에 천정명 씨가 와서 장난치고 안으려고 하는 부부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스킨십 장면이 나온다. 찍기 전에 맞춰야 하나 고민했는데 천정명 씨가 하는 부분이라 오히려 내가 막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김제영 감독은 키스신 촬영과 관련해 “시나리오에는 없었는데 현장에서 천정명이 (키스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는 깜짝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천정명은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밤의 여왕'은 아내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발견한 남편이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김민정은 청순하고 현모양처 이미지를 가진 아내 희주 역으로, 천정명은 변기 뒤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으로 아내의 과거를 뒷조사 하는 소심한 남편 영수 역으로 출연한다. 10월 17일 개봉.
sunha@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