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의 여왕’의 김제영 감독이 배우 천정명이 가지고 있는 귀여운 이미지를 토대로 작품에 캐스팅했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16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밤의 여왕’ 제작보고회에서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남편 역이 밉상처럼 보일 수 있다.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이 부분이 달라질 수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 천정명 씨가 상쇄시킬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편의 그런 모습에 대해 굉장히 귀엽다, 매력 있다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정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민정 씨는 우리 영화의 주인공이 갖춰야 할 외적인 조건을 타고 났다. 또 못하는 게 없는 배우더라. 이 배우는 감독이 원하는 걸 다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며 김민정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샀다.
'밤의 여왕'은 아내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발견한 남편이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김민정이 청순하고 현모양처 이미지를 가진 아내 희주 역으로, 천정명이 변기 뒤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으로 아내의 과거를 뒷조사 하는 소심한 남편 영수 역으로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천정명이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에 지질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밉지 않게 소화했으며, 김민정은 화려한 밤생활을 즐긴 과거를 지닌 화끈한 여성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10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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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