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3연전을 스윕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클레이 벅홀츠의 6이닝 비자책점 호투와 다니엘 나바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9-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양키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올해 상대전적에서 10승5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시즌 92승59패를 마크,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가장 높은 승률 6할9리를 마크했다.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에 패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 레이스(81승67패)와 격차를 9.5경기로 벌리며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우완 에이스 벅홀츠의 호투가 돋보였다. 벅홀츠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양키스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1.51까지 내렸다. 11승을 거두는 동안 패전이 없는 무적 행진이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들쭉날쭉했지만 양키스 타자들을 손쉽게 맞혀 잡는 피칭을 펼치며 3연승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1회 첫 공격부터 나바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뒤 데이비드 오티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마이크 나폴리가 양키스 선발 이안 노바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달아났다. 시즌 22호 홈런.
4회에도 재로드 살타라마치아와 잰더 보가츠의 더블 스틸, 5회 마이크 카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추가점을 낸 보스턴은 6회 나바와 오티스의 적시타, 7회 페드로이아의 2타점 2루타로 매회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바 외에도 오티스와 보가츠가 2안타씩 멀티히트.
양키스는 스즈키 이치로가 팀 내 유일한 2안타를 터뜨렸으나 선발 노바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보스턴에 3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2위 탬파베이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패해 3경기차 4위를 유지했다.
한편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펜웨이파크를 방문한 양키스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보스턴 선수들로부터 펜웨이파크 42번 의자를 비롯해 스코어보드판, 불펜 투구판, 초상화 등을 은퇴 선물로 받으며 마지막 보스턴 원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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