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도 어렵고요. 세계무대에 처음나선거라 잘 안풀렸어요"
처음 나선 세계무대, 7000만 LOL 유저들의 축제인 '롤드컵'이었지만 '임프' 구승빈(삼성 오존)은 당당했다. 최고의 하단 공격수(원거리 딜러)라는 평가답게 '롤드컵' 데뷔전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정상급 기량을 확인시켜줬다. '루퍼' 장형석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량을 발휘하면서 오존의 '복덩이'임을 거듭 확인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컬버스튜디오 특설무대에서 열린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 12강 조별리그 B조 벌컨 테크바겐스와 경기서 특유의 팀파이트 능력으로 삼성 오존의 승리를 견인한 구승빈의 표정은 밝았다.

오존의 분위기메이커답게 쾌활한 웃음으로 적응이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여유있게 승자인터뷰를 진행했다. 온게임넷과 승자인터뷰에서 구승빈은 조은나래의 질문에 "시차 적응이 안되요. 잠을 잘 못자서 새벽에 나가서 움직이고 그래요"라고 말문을 연 뒤 "세계 무대 처음 나선 거라 그런지 어렵게 풀어나갔다. 굉장히 못 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라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던졌다.
구승빈은 "겜빗 벤큐에게는 '칼 서렌(항복)'을 받아 밥 먹으러 가겠다. 한국을 대표해 롤드컵에 나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옴므' 윤성영을 대신해 경기를 펼친 '루퍼' 장형석은 "롤드컵서 데뷔전을 치러 영광”이라며 "떨렸지만 이겨서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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