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애리조나, 류현진에게 고통 안기는 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6 14: 09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천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14승 도전에 나서게 된다. 
류현진은 17일 오전 10시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매직넘버 4를 남겨 놓고 3연패를 당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를 맞아 한 번에 매직넘버 2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애리조나와 4연전 첫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만큼 기선 제압의 역할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올해 27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07 탈삼진 140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를 상대로 치른 4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치며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 '애리조나스포츠'도 16일자 보도에서 '돈 매팅리의 다저스가 4연전을 위해 애리조나 온다. 애리조나는 다저스의 필연적인 우승을 가능한 한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애리조나는 트레버 케이힐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류현진에게 가장 큰고통을 준 팀이 바로 애리조나다. 류현진에게 애리조나는 골칫거리와 같다'며 '류현진은 2차례 체이스필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5에 그쳤고, 지난 12일 애리조나전에서도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14일 체이스필드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7월11일 두 번째 체이스필드 애리조나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로부터 5일 만에 다시 애리조나와 리턴매치를 벌이는데 류현진이 특정팀과 5경기, 2경기 연속으로 붙는 건 시즌 처음이다. 
애리조나에서는 폴 골드슈미트가 류현진 상대로 2루타 2개 포함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리 3타점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이어 A.J 폴락이 2루타와 3루타 1개 포함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1타점으로 활약했고, 애런 힐도 5타수 4안타에 1홈런으로 잘 쳤다. 마틴 프라도(0.300), 미겔 몬테로(0.400), 디디 그레고리우스(0.667)도 2안타 이상을 때리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는 "타자들이 같은 투수를 계속해서 상대할 경우 여러가지 방법을 찾게 된다. 투구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스카우팅으로 많이 투수는 드러나게 돼있다. 우리도 그에 맞춰 투구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연 류현진이 '천적' 애리조나를 넘어 14승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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