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앞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쾌거를 거뒀다.
염옥진(63kg)과 정지연(69kg)은 15일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3위에 입상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나타나 경기를 관전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염옥진과 정지연은 김정은 비서 앞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했다.
우리나라의 고석교(56kg)는 합계 2위를 차지했다. 또 고보금(48kg)과 추진리(58kg)도 각각 합계 3위에 올랐다. 북한역도도 큰 성과를 거뒀다. 56kg급의 엄윤철은 169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10년간 깨지지 않던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전날(14일) 김우식(19, 수원시청)이 남자 주니어 85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 인해 분단 후 최초로 북한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러퍼지는 역사적 장면이 벌어졌다. 분단국가를 초월한 스포츠의 힘은 여러 외신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합계 금1개, 은3개, 동5개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6일 오후 7시 남자 85kg급에 출전하는 천정평이 다시 한 번 평양 하늘에 애국가를 울러 퍼지게 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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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역도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