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들의 결혼발표 풍속도는 자필 메시지가 대세다.
과거 소속사를 이용해 결혼소식을 전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짐에 따라 자필편지, SNS 등이 이용되는 추세다.
16일 결혼소식을 발표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역시 자신의 SNS를 이용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저에게 '너뿐이야'라는 곡을 쓰게 만든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9살 어린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인데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계속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그녀의 마음 때문에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대화를 통해 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신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가 저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다음 달 10일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라는 글로 내달 새출발을 앞두고 있음을 직접 전했다.

지난달 결혼소식을 전한 지성·이보영 커플 또한 자필 메시지를 남겼다. 이보영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손편지로 “저 9월 27일에 결혼해요. 많이 축하해 주실거죠?”라며 “기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접하면 항상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먼저 알리려 했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성 또한 다음날 같은 방법을 이용해 “지금 설명할 수 없는 이 떨리는 마음은 저만이 아니라 결혼을 앞둔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요?”라며 “이렇게 몇 자의 글을 적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떨리는지 몇 장의 종이를 구기고 또 구겼는지 모릅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입니다”라고 쓰며 결혼을 앞둔 심경을 밝히곤 했다.
언론을 통해 결혼소식이 먼저 전해지더라도 이후 팬카페 등을 이용해 속내를 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달 배우 이민정과 결혼식을 올린 이병헌은 지난 6월 결혼날짜가 보도됐을 당시 자신의 팬카페에 “서로의 인연이 닿아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이민정 씨와 8월 10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공식발표 후 이미 여러 지인들로부터 놀랐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축하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적잖이 놀라운 소식이었으리라 생각되어 지지만 결혼이라는 개인사와 상관없이 저는 배우 이병헌으로서 쉬지 않고 꾸준히 좋은 작품에 임할 것입니다”라는 글로 일륜지대사에 있어 자기 목소리 내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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