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IA전 4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4회에만 타자일순으로 대거 7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달 22일 대전 경기부터 KIA전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IA는 한화전 4연패 및 최근 3연패로 47승68패2무를 마크, 이날 NC를 꺾은 4위 넥센(65승49패2무)과 승차가 15.5경기로 벌이지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선취점은 KIA였다. 1회 1번 타자 신종길이 1루수를 맞고 우측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4번타자 나지완의 좌중간 적시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화도 2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정현석의 2루도루와 포수 이홍구의 송구실책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경언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가볍게 1-1 동점. 이에 KIA도 3회 2사후 신종길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박기남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4회 한 번에 대폭발했다. 1사 후 전현태의 좌전 안타와 김경언의 중전 안타에 이어 한상훈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준수까지 1루수 키를 살짝 넘어 우측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냈다.
이어 한화는 고동진의 땅볼 때 KIA 유격수 박기남의 실책까지 겹치며 1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KIA는 선발 헨리 소사를 내리고 박지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대수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이양기의 2타점 중전 적시타, 정현석의 중전 적시타로 4점을 더하며 8-2로 벌렸다.
4회에만 안타 7개와 볼넷 1개 그리고 상대실책 1개를 묶어 7득점을 폭발시켰다. 3안타를 터뜨린 정현석을 비롯해 고동진·이대수·김경언·이준수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 이태양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정대훈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첫 승을 올렸다. 김혁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데뷔 첫 10홀드를 기록했다.
KIA는 7회 이범호의 개인 통산 200호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올리며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는 선발 소사가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9승)째를 당했다. 신종길이 3안타 2도루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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