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대훈, 프로 데뷔 6년만에 첫 승 감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6 21: 42

한화 언더핸드 투수 정대훈(28)이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정대훈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9-6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첫 승이자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3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있었지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4회부터 정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대훈은 이종환을 2루 땅볼, 김주형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이어 5회에도 첫 타자 이준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이홍구를 우익수 뜬공, 신종길을 중견수 뜬공, 박기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았다. 6회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정대훈은 이종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김광수가 후속 타자들을 실점없이 막으며 정대훈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총 투구수는 36개. 볼끝이 지저분한 직구(26개)를 중심으로 싱커(7개)-커브(3개) 등을 섞어던졌다. 최고 구속은 139km였지만 지저분한 볼끝과 느린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재미를 봤다. 한화 타선도 4회에만 안타 7개, 볼넷 1개로 대거 7득점을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고, 정대훈도 구원승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경남상고-동의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2차 5번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대훈은 이날까지 올해 9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한화에 보기 드문 정통 언더핸드로 잠수함 부재에 시달리는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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