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훈, "오래 걸린 첫 승, 부모님께 감사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6 22: 05

"오래 걸린 첫 승, 부모님께 감사하다". 
한화 언더핸드 투수 정대훈(28)이 프로 데뷔 6년만에 첫 승을 올렸다. 정대훈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경남상고-동의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2차 5번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정대훈은 이날 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저분한 직구(26개)를 중심으로 싱커(7개)-커브(3개) 등을 섞어던졌다. 최고 구속은 139km였지만 움직임 많은 볼끝과 느린 커브를 효과적으로 던지며 호투했다. 

경기 후 정대훈은 "부모님이 오랫동안 뒷바라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다. 첫 승하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 12일 1군에 부름을 받은 정대훈은 "2군은 시즌이 끝났다. 하지만 1군에 오래 있지 못해 부모님께 일부러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탈어놓았다. 그만큼 부모님께 면목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부모님을 기쁘게 했다. 
마지막으로 정대훈은 "그동안 운동을 하느라 추석 때 부모님을 잘 찾아 뵙지 못했다. 부모님께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그동안 서산에 오래 있었는데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준비를 더 잘해서 계속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