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이상윤, 역모누명 벗었지만 문근영 잃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9.16 22: 19

‘불의 여신 정이’ 속 현명한 이상윤이 역모 누명을 입고 정면돌파했다. 대신에 사랑하는 문근영은 자신의 곁에 두지 못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23회는 광해(이상윤 분)가 임해(이광수 분)와 인빈(한고은 분)의 모략으로 인해 선조(정보석 분)에 반하는 역모를 꾀했다는 누명을 쓰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광해는 누명을 쓴 후 변명을 하는 것보다 선조를 걱정했다. 그는 선조에게 “앞으로 궁은 동인이 장악할 것이고 왕권은 위협받을 것이다”고 선구안을 드러냈다. 바로 인빈과 동인이 자신을 역모죄로 궁에서 쫓아낸 후 권력을 장악하려는 속셈을 꿰뚫은 것.

선조는 크게 놀라며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면서도 광해의 죄를 물었다. 광해는 “아바마마를 본받고 싶어한 게 소자의 잘못이라면 목을 치시라”고 정면돌파를 했다. 선조는 광해의 목숨을 빼앗는 대신에 근신 처분이라는 약한 벌을 내렸다. 광해가 누명을 쓴 것도, 광해를 내치면 자신의 권력이 위협받는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
선조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인빈에게 “아량과 용서가 선군의 덕이다. 덕을 베풀어야겠다”고 능청을 떨었다.
광해는 역모 누명은 벗었지만 정인인 유정(문근영 분)의 마음은 잡지 못했다. 위기에 빠진 광해는 정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공표하지 못했다. 광해는 정이에 대한 사랑을 이미 고백했지만, 모든 위험을 알고 있는 정이는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고 광해를 감쌌다. 그렇게 광해와 정이의 사랑의 결실은 또 한번 이뤄지지 못하고 물거품이 됐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사기장 유정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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