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랩 중독에 언니 디스까지 하는 동생 등장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9.16 23: 46

랩에 중독돼 외모부터 행동까지 모두 변한 남매가 KBS 2TV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다.
16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두 동생이 하루종일 랩을 하는 게 걱정스럽다는 고민녀가 출연했다.
고민녀에 따르면 20대 초반과 중학교 3학년인 두 동생은 랩을 접한 이후 모든 게 변했다. 긴 생머리에 원피스를 입고 다니던 여동생은 턱밑까지 머리를 자르고 농구화를 신는 등 외모가 달라졌으며, 대화를 할 때는 턱밑으로 누군가를 내려다 보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남동생의 경우  전교 1등을 달리던 성적은 8등까지 떨어졌고 이에 부모님의 고민 또한 커가기 시작했다. 살갑던 성격마저도 각을 중시하는 랩 때문에 무뚝뚝하게 변했다는 게 이날 고민녀가 밝힌 사연이었다.

더 문제는 두 남매가 큰 언니를 랩으로 이른바 디스한다는 것. 이에 고민녀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남매는 "어느 날 친구로부터 랩 음악을 접했는데 가사가 '나는 잘났어'라는 내용이었다. 그걸 듣고 속이 시원했고 감동했다"며 랩 음악에 빠지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심하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동생은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고 일찍 취업한 사연을 밝히며 남과 비교되는 현실에 랩 음악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숨은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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