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지나치게 좋아해 여자친구의 원성을 사는 남자가 KBS 2TV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다.
16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운동에 중독된 남자친구로 인해 덩달아 하고 싶지 않은 운동에 동참하느라 고충이 크다는 고민녀가 출연했다.
고민녀에 따르면 남자친구의 하루 일상은 7시 퇴근을 마치고 볼링과 배드민턴을 하는 데 온통 소요됐다. 볼링장에 가면 세 시간씩 게임을 하는 게 기본이고, 이후에는 공원으로 이동해 배드민턴을 친다는 게 고민녀가 털어놓은 불만. 그러다 보니 하루 네다섯 시간은 운동에 소요하고 일주일에 5일은 이런 스케줄이 지속되고 있었다.

남녀의 데이트가 온통 운동에 소요되다 보니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았다. 200일 기념에도 볼링 세트를 선물받는가 하면, 볼링을 치는데 돈을 쓰느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한 번 가지 못하는 게 못내 속상했다.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어릴 때부터 야구, 축구, 배구 등을 섭렵하며 자란 성장과정을 밝히며 운동에 유독 몰입하는 이유를 댔다. 또 성격상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다 보니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많아지게 됨을 말했다.
남자친구는 운동을 포기할 뜻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지만, 고민녀는 이에 결혼을 재고할 뜻을 내비치며 팽팽하게 맞붙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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