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김미숙 “장동건과 멜로연기하다 중도하차, 자괴감 생겼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9.17 00: 22

배우 김미숙이 연하 배우 장동건과 멜로 연기를 하다가 중도 하차를 한 것에 대해 억울했고 자괴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미숙은 16일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5살 연하 남편과 연애를 하던 기간에 찍었던 드라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가 장동건 씨와 연상연하 커플인 작품을 했었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연상연하 커플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가 내 인생의 최초의 중도하차 드라마였다”고 회상했다.

김미숙은 “당시 감독님이 중년 여배우를 쓰니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것보다 쇼크가 어디에 있겠느냐. 극중에서 느닷없는 병으로 죽였다. 억울하고 자괴감 생겼다. 방송을 진행하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고 분노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미숙은 이같은 힘든 상황이 현재의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미숙은 마흔이 다 돼서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하 남편을 만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그는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한 5살 연하의 남자와 결혼했다. 김미숙은 “남편이 방송을 하는 사람보다 방송 준비를 철저히 해와서 진행자로서 고마웠다”면서 “너무 고마워서 식사 대접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그런 말을 정말 잘한다”고 예의를 차리기 위해 남편에게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후 삐삐가 울리더라. 남편이 밥 사준다더니 왜 연락이 없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주말에 만났다”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김미숙은 “남편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라”라면서 “그 말에 설렜다. 그런데 데이트를 하고 내가 마지막에 ‘나를 여자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선을 긋는 거였다”고 떠올렸다. 나름대로의 밀고 당기기였던 것. 
이날 김미숙은 남편에 대해 “나는 털털한데 남편은 섬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미숙은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에 그동안 인자하고 우아했던 모습 대신에 독기를 품은 서늘한 악역을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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