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평균연령 31.5세의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나르샤,미료,가인)는 2006년 데뷔했다. 당시 이들의 목표는 대중에 큰 사랑을 받고 있던 브라운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 빅마마의 인기에 영합해 실력파 걸그룹으로 인정받는 것. 이를 위해 브아걸은 ‘리틀 빅마마’ 콘셉트로 등장했지만, 존재감을 알리지 못하고 씁쓸하게 퇴장했다.
이에 제아는 “같이 데뷔한 분들에게 묻혔다”고 브아걸 1집의 패인을 분석했다. 브아걸의 데뷔동기는 노래에 비주얼까지 갖춰 남심을 자극했던 씨야와 가비앤제이였던 것. 이에 김구라는 “그 친구들은 이제 뭐 없다. 이 친구들만 살아남았다”며 적자생존한 브아걸을 치켜세웠다.

김구라의 말대로다. 브아걸의 출발은 비록 남보다 늦었다고 할 지라도, 이들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중이니 말이다. 이에 나르샤는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여유있는 승자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기 센 언니들' 브아걸이 여전히 대중의 사랑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직접 작곡과 랩작사를 하는 실력을 갖춘데다, 30대 성인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농염한 섹시미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
이에 ‘아브라카다브라’를 통해 독보적인 성인돌 이미지를 굳힌 나르샤는 “방송에서 다른 걸그룹과 똑같은 걸해도 우리가 하면 야하다고 걸린다. 똑같은 의상인데도 우리는 검사를 받고 무대에 오른다”며 푸념을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브아걸은 예뻐지고 싶은 여자의 심리를 유쾌하게 고백, 짓궃은 성형 질문도 여유롭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결혼 생각은 들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는 모르겠는, 평범하지 않은 삶의 30대 미혼여성으로서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렇게 브아걸은 30대 여자 아이돌의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넘나들며, 섹시하고 치명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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