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0%초반 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황금의 제국'.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훌륭한 드라마다. 긴장감 넘치는 촘촘한 스토리전개와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이 매혹적으로 어우러져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에서는 장태주(고수 분)와 최서윤(이요원 분), 최민재(손현주 분)가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전쟁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성진그룹의 주식을 성진시멘트에 넘긴 민재. 그는 서윤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꼬리를 내렸지만, 이는 '두바이발 쇼크'로 성진건설이 침몰할 것을 예견해 일부러 벌인 짓이었다. 민재는 “이제 두바이 성진건설은 침몰할거다. 자금난에 빠질 거고. 서윤이는 독이 든 개구리를 삼키는 거다”고 자신의 음흉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한정희(김미숙 분)로부터 태주의 살인 증거를 획득한 민재는 태주에게 악마의 유혹을 시작했다. 아파트 미분양으로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태주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서윤을 흔들라고 교묘하게 부추긴 것.
이렇게 민재는 "태주와 서윤을 서로 싸우게 만든 후 힘이 빠진 두 사람을 내가 밟고 올라가겠다"는 일망타진 계획을 치밀하게 실행에 옮겨 앞으로의 극의 전개에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17일 종영되는 ‘황금의 제국’ 후속으로는 사고로 아내를 잃은 은상철과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절대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사도우미 박복녀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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