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돌 가요프로 독식, 9월 내내 계속되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17 07: 28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9월에 접어 들어 남성 아이돌 가수들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드래곤(G-Dragon)과 아이돌 그룹 틴탑과 엑소(EXO)로 9월에 방송된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이 세 팀이 나눠가졌다.
먼저 지난 주 정규 2집 “쿠데타(Coup D’etat) 컴백 무대를 가진 지드래곤은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Black(feat. Jennie Kim of YG New Artists)’으로, 1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는 ‘쿠데타(feat. Diplo & Baauer)’로 정상에 올라 가공할만한 인기위세를 보여주고 있다.
9월 21일자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 미국 내 디지털 판매량만으로 EP “쿠데타 Part 1.”이 182위에 랭크 되며 대표적인 K-Pop 아티스트로 빌보드 지에서 집중소개 된 지드래곤은 이미 국내 음원 차트를 장악한 이후, 30만장의 CD 선 주문 판매를 통해 9월 가요계를 완전 장악할 기세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에 주요 음악 방송이 결방 또는 특집 방송을 대체될 예정이어서 지드래곤의 다 관왕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팬들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8월 26일 “틴탑 클래스”란 EP앨범을 발표한 틴탑도 3회의 음악 방송 1위를 9월에 기록 중이다. 타이틀 곡 ‘장난아냐(Rocking)’으로 KBS “뮤직뱅크(6일)”, “인기가요(8일)” 정상을 차지한 후, 지난 주 수요일(11일)에도 MBC Music “쇼 챔피언” 1위 트로피를 움켜 쥐며 9월 남성 아이돌 가수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독식에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으르렁’으로 8월 중순 이후 방송된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쓸었던 엑소는 9월 초에도 네 차례나 정상에 등극하는 초 강세를 유지했다. 9월 1일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쇼 챔피언(4일)”,”엠카운트다운(5일), MBC “쇼! 음악중심(7일)”까지 파죽지세의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8월에만 하더라도 2NE1, 에프엑스, 크레용팝 등이 여성 아이돌 그룹이 남성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며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9월에 접어들어서는 남자 아이돌 가수들에 비해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1시간이 모자라’로 성공적인 컴백을 거둔 선미와 대표 한류 걸 그룹 카라가 ‘숙녀가 못 돼(Damaged Lady)’로 2위까지 올라간 것이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부분 음악 프로그램에서 실시간 투표가 차트 산정에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기에 아무래도 팬덤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남성 아이돌 가수들과의 대결에서 여성 가수들이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결과인 듯 하다.
과연 9월 중순까지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는 남성 아이돌 가수들의 위세가 9월 남은 기간에도 계속될 지, 여성 아이돌 팀들의 제대로 된 반격이 시작될 지 치열한 경쟁의 장은 항상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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