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꿈의 올드 트래퍼드서 맨유 만난다...UCL 출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17 07: 40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별들의 무대 첫걸음을 뗀다.
레버쿠젠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꿈의 무대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활약한 뒤 올 여름 클럽 레코드인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참가는 처음이다. 유로파리그도 아닌 별들의 잔치에 나서는 만큼 감회가 남다른 셈.
게다가 상대는 평소 동경하던 맨유이고 무대는 올드 트래퍼드다. 손흥민은 A매치를 마친 뒤 지난 11일 독일로 출국하며 "맨유와 UCL 무대에서 만나 정말 기대가 된다"면서 "맨유는 어렸을 적 좋아하던 팀이었다. 골을 넣으면 정말 좋아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뛰는 것은 영광"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올 여름 손흥민에게 관심을 나타낸 클럽중 한 팀이다. 향후 그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승리와 함께 데이빗 모예스 맨유 감독과 맨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초반 상승세에 비해 다소 주춤하고 있는 형국이다. 프리시즌부터 예리한 골감각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4일 리프슈타트(4부리그)와 DFB 포칼 64강전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 6-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공식 데뷔전이었다.
리그 개막전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달 10일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1라운드. 1-1로 팽팽하던 후반 1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침묵하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심해진데다가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맨유전서 골맛을 본다면 더없이 좋은 그림이다.
손흥민이 꿈의 무대에서 맨유를 격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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