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도 시청률이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는 전국기준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분(7.9%)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꼴찌 기록이다.
현재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주인공 정이(문근영 분)가 자신의 아버지 을담(이종원 분)을 죽인 이강천(전광렬 분)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다. 아직까지 이강천이 자신의 친아버지임은 모르고 있는 상황. 내용상 갈등이 고조되며 절정으로 가고 있음에도 시청률은 상승하기 보다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시청률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쉽게 발생하고 쉽게 풀리는 이 드라마 특유의 쉬운 전개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시각이 많다. 사건의 발생과 해결이 너무 쉽게 쉽게 풀려 긴장감과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 그 때문에 안정감있는 연기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배우들의 활약에도 시청률은 쉬이 상승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직 8회 분량이 더 남아있는 '불의 여신 정이'가 시청률 부진의 아쉬움을 달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굿닥터'는 17.9%, SBS '황금의 제국'은 1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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