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대기’ 맷 켐프, “기분 아주 좋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7 09: 11

LA 다저스의 라커룸 리더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과 재회한 맷 켐프(29, LA 다저스)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도 대타로 출전할 수 있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발목 부상으로 7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다저스의 간판 스타 켐프는 17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발목 부상 재활 중 햄스트링 부상이 겹쳐 예정보다 복귀 일정이 늦어진 켐프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고 이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실전 감각 회복에 들어간다.
2011년 타율 3할2푼4리, 39홈런, 126타점, 40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린 켐프는 올 시즌 세 차례나 부상자 리스트에 오르는 통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62경기에 출전에 타율 2할6푼3리, 5홈런, 27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0이다. 자신의 이름값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임에는 분명하고 뛴 경기보다 결장한 경기가 더 많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켐프의 복귀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가 잔부상에 시달려 선발 라인업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또 하나의 외야수 자원인 켐프의 복귀는 그 중요성이 크다. 켐프는 17일 경기 전 “약간 흥분된다”라고 하면서 “발목은 그 전부터 상태가 좋았고 햄스트링 부상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라고 자신의 몸 상태를 밝혔다.
켐프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기분이 좋아졌고 이제는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히면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감독에게 물어보라”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켐프의 타격 연습을 지켜본 뒤 “스윙은 아주 좋았다. 뛰는 것도 좋아졌다. 베이스를 도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라면서 “당분간은 대타로 낼 생각이다. 대주자로 내지는 않을 것이다. 상황을 보고 그 후 선발 출전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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