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킬러 정현윤, 원정 때마다 집 베게 챙기는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9.17 10: 29

FC안양의 수비수 정현윤(23)이 원정 경기를 떠날 때 마다 집베게를 챙겨서 화제가 되고 있다.
FC안양은 지난 15일 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김원민, 정현윤의 연속골로 광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솔현과 중앙수비수로 나선 정현윤은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U-17 세계청소년 대표출신인 정현윤은 원정경기를 떠날 때 가장 먼저 집베게를 챙긴다. 집베게가 없는 원정경기는 없다는 것이 철칙이다. 중학교 때부터 원정 경기에는 집 베게가 항상 함께 했다.

정현윤이 사용하던 베게를 원정경기까지 들고 가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잘자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베게에 대한 철학도 철저하다.
정현윤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베게를 들고 다녔다. 잠이 잘 오는 베게가 있다. 중학교 때는 한 번 사용한 베게를 헤질 때 까지 사용하고 버렸다. 그 이후에도 베게에 유독 예민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이유도 집과 숙소에서 사용하는 베게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베게가 마음에 안 들면 허리랑 목이 뻐근해서 몸이 무거워 지는데 집베게 덕분에 컨디션이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이불까지도 원정경기에 챙기고 싶었으나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았다. 베게만 챙겨서 그런지 베게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올해 광주원정에서 프로데뷔골과 결승골까지 넣어 집 베게에 대한 집착이 버릴수 없는 징크스가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안양으로 이적한 정현윤은 2006년 KFA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 명문 클럽 팔메이라스에서 1년간 경험을 쌓은 전도유망한 중앙 수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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