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마치 엄마와 딸 같았다. 배우 김미숙이 성유리의 두 손을 부여잡고 '스토커 악몽'을 설명하는 장면이 그랬다.
16일 밤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김미숙은 같은 여배우로서 공포에 가까웠던 '스토커 악몽'을 이야기 하며 MC인 성유리와 급격하게 공감대를 만들어갔다. 성유리의 스토커 경험담을 듣는 김미숙의 눈빛에는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인자함이 묻어났다.
김미숙은 20년간 자신을 쫓아다닌 여성 스토커 일화를 들려줬다. “어느 현장이든 따라와서 처음에는 팬인 줄 알았다”면서 “어느 날 그때가 겨울이어서 추우니깐 차에 앉으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손을 잡더라. 기분이 이상했다. 그 이후 스태프에게 무서우니깐 있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숙은 “비오는 날 내가 운영하는 유치원에 들어와 있었다. 굉장히 무서웠다. 오래 따라다녔다”면서 “큰 아이를 가졌을 때인데 우리 집에 들어올 뻔한 일도 있었다. 내가 남편인 줄 알고 무심코 문을 열었는데 그 자리에 그녀가 서 있었다. 기겁을 하고 문을 닫으려는데 그 여자도 문을 닫지 못하게 손으로 잡아 당겼다. 나도 있는 힘을 다해 문을 잡아 당겼고 문틈에 손이 끼어 아프니까 그때서야 손을 놓더라. 너무 무서워서 경찰 도움을 받았다”고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성유리도 스토커의 악몽이 있었다. '핑클'로 활동할 무렵,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몸에 갑자기 레이저 광선이 비치더라는 것이다. 길 건너편 집에서 성유리가 귀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레이저 광선을 쏜 상황이었다.
너무 놀라 방다닥에 납작 엎드린 성유리는 급하게 엄마를 불러 커튼을 치게 하고 사태를 수습했지만 공포에 몸을 떨어야했다.
여배우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공포를 경험한 김미숙과 성유리는 서로를 이해한다는 눈빛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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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MC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김미숙. 가운데 성유리와 김미숙의 포즈가 특히 다정하다.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