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포고' 알 아흘리 감독,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7 11: 31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
비토르 페레이라 알 아흘리 감독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2차전을 앞두고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알 아흘리는 지난 해 ACL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길목에서 이번에는 FC서울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것. 지난 달 22일 열린 1차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1차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우리가 충분히 우승을 위해 경쟁력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FC서울도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 우리 목표는 4강 진출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취재진은 2차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가 발생해 전력 누수가 있다는 점과 시즌이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페레이라 감독은 "부상선수가 많은 것은 우리의 손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팀이라는 점이며,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고 팀으로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시즌이 시작되면서 점점 향상되겠지만 우선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내야할 것"이라고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상황은 서울 쪽이 유리한 편이다. 서울은 이번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원정골 우선의 원칙에 의거, 합계에서 앞서 4강 진출이 가능하다. 1차전에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고도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그친 알 아흘리로서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페레이라 감독은 1차전에 대해 "지난 경기의 경우 시작이 좋지 않았다. 초반 20분은 스스로도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번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우리의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내일(18일)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알 아흘리로서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고 우리 색에 맞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선수 대표로 참석한 오사마 하우사위(29) 역시 "이기기 위해 왔고 4강 위해서는 2차전이 큰 고비가 될 것이다. 하지만 4강에 꼭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알 아흘리 팬들이 수비진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이해한다. 이번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서 반드시 4강에 진출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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