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안타는 양산하지 못했으나 1번 타자로서 자기 몫은 확실히 해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102득점과 104개째 볼넷을 얻어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 시간)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으나 5회 쐐기 득점과 두 번의 출루로 리드오프 몫을 해냈다. 팀은 6-1로 승리하며 전날 한 점 차 석패(5-6 패)를 완승으로 설욕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에릭 베다드의 6구 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서서 삼진당하고 말았다. 2-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 추신수는 베다드의 주무기인 초구 커브를 공략했으나 이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4-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추신수는 두 번째 투수 루카스 하렐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올 시즌 102개 째 볼넷. 이후 추신수는 제이 브루스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시즌 득점도 102득점 째를 올렸다.
6회초 2사 2루서도 추신수는 두 번째 볼넷을 얻어 나가며 시즌 103개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브랜든 필립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초 1사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 7구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빼어난 출루 능력을 이번에도 보여주며 대어 프리에이전트(FA)로서 가치를 높인 추신수다.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전을 가진 신시내티 에이스 자니 쿠에토는 이날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탈삼진 5개,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 째를 수확했다. 한때 볼티모어 좌완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맺어야 했던 휴스턴 좌완 선발 베다드는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